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9일 청와대 회담에서 경제.남북문제 등 시급한 국정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협력하고 영수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하는 등 4개항에 합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찬을 포함해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여야간 ''상생(相生)의 정치'' 복원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은 이 총재가 지난 7월 제안한 ''남북관계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하고 여야 정책협의회도 이번달부터 다시 가동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여야 영수회담을 2개월마다 한번씩 정례화해 다음 영수회담은 오는 12월에 열기로 합의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 총재가 ''예금부분보장제 시행 유보''를 제기한데 대해 "정부에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