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굴곡진 정치인생의 애환이 서려 있던 서울 동교동 사저가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은 김 대통령의 퇴임후 경호문제 등을 고려,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사저를 허물고 그 자리에 내년 9월까지 지하 3층,지상 5층 건물을 짓기로 했다.

동교동 사저는 김 대통령이 지난 62년3월 이사와 95년 말 일산으로 옮겨가기 전까기 살았던 곳으로 사제폭발물 투척과 가택연금 등 김 대통령이 측근들과 함께 고통의 세월을 보냈던 장소다.

95년 김 대통령이 일산으로 이사가면서 맏아들 김홍일 의원에게 넘겼으며 지난해 7월 김 의원이 서교동으로 옮기면서 이희호 여사 명의로 바뀌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