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7천t급 이지스함(KDX-Ⅲ) 도입 사업이 2001년부터 착수된다.

또 정보전을 위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은 각각 2002년과 2005년에 시작된다.

국방부는 2일 ''내년도 국방예산 집행 세부내역과 2001∼2005년도 중기계획''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앞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미래의 불특정 위협에 대비하는 데 군 전력증강 사업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원형(육군소장) 국방부 획득정책관은 "전력증강을 위한 투자비 가운데 AWACS 등 20개 신규사업에 3천3백50억원, 4천t급 차기구축함(KDX-Ⅱ) 1,2차 사업 등을 포함한 1백45개 계속사업에 4조8천7백87억원의 예산이 각각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신규 전력증강 사업으로는 △차기전투기(F-X) 1천75억원 △육군의 차세대 공격헬기(AH-X) 7백13억원 △무인정찰기(UAV) 4백70억원 △차기유도무기(SAM-X) 2백억원 △전자광학 영상장비(EO-X) 1백51억원 △이지스함 착수금 58억원 등이 책정됐다.

이와함께 올해보다 11.7% 증가한 경상운영비 10조1천6백17억원은 장병처우개선 등 인건비로 6조4천8백22억원, 국방정보화 및 과학화 추진비로 6백69억원, 매향리 사격장 주변 민가이전비 등을 포함한 각종 사업비로 3조6천여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국방부는 올해보다 8.6% 증가된 15조6천7백77억원의 국방예산을 요구했으나 정부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6.5% 증가로 감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편제장비와 저수준 탄약 수리부품 등 재래식 전력 분야의 예산규모가 줄어들어 국내 방산업체의 재정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