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 대표가 최고위원들에 대해 잇따라 ''군기''를 잡고 있다.

최근 동교동계에 연속 견제구를 날렸던 서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태완 최고위원에게 "국군의 날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해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장 위원은 행사에 안나왔는데 무슨 일을 했느냐"고 면박을 줬다.

서 대표는 권노갑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주말에 어디갔었느냐.골프를 쳤느냐"고 물었고 권 위원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골프도 좋은데…"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서 대표는 권 위원에게 "하루에 커피를 몇 잔 먹느냐"고 물은데 대해 권 위원이 "7∼8잔 마신다"고 하자 "중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박상천 최고위원에게도 "하루에 담배를 몇갑 피우느냐"고 묻는 등 최고위원 일상을 도마에 올렸다.

서 대표의 이같은 군기잡기는 당 장악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