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 대표가 야당이 자신을 대화 상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하는 등 집권당 대표로서의 위상 찾기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 대표는 1일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나는 민주당의 대표로 총재의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한나라당은 총재대행인 나를 상대해야 한다"고 ''격'' 문제를 들어 자신을 외면해온 이회창 총재를 겨냥했다.

서 대표는 "나도 50∼60년간 국가를 위해 일해 왔다"며 "대화에 나설 경우 당리당략을 초월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당에서 맡아서 대표가 책임있고 소신있게 하라''고 해서 이 총재를 파티장 등에서 만나 ''따로 만나자. 불러 달라''고 했는데 안 불러줬다"며 "아마도 본인(이 총재)이 총재이고 우리 당의 총재는 대통령이라서 대통령만 상대하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교동계 갈등설 등과 관련, "동교동 분들은 모두 오랫동안 남모를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그런 분과 영입된 분들이 보조가 일치하지 않을 때는 내가 조율하겠다"며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