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경평축구대회가 내년 광복절부터 부활돼 정례화된다.

또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면회소 설치 운영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시범실시 단계를 최소화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남북은 제3차 장관급회담 3일째인 29일 대표단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단독접촉 및 실무대표 접촉을 잇따라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경평축구대회를 부활, 내년 8.15 또는 적절한 시기에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같은 내용과 함께 장관급 회담을 남북관계 발전의 중심협의체로 삼는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마련, 30일 발표한다.

공동보도문에는 경제위원회에 준하는 차관급 경협실천기구의 조속한 구성과 모든 해외동포의 남북 고향방문을 위한 협력, 교수 대학생 문화계 인사의 시범 방문단 내년초 교환, 임진강 수해방지대책의 조속한 추진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연내 실시키로 합의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방문 시기를 12월 초로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대표단은 30일 오전 제주도에서 서울로 이동,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김대중 대통령은 예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