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한화갑 최고위원과 김옥두 총장 등 동교동 실세 ''3인방''이 27일 오찬 회동을 가졌다.

3개월여만이다.

최근 권 위원과 한 위원을 중심으로 내부 갈등문제가 도마에 올랐다는 점에서 동교동계의 결속을 다지는 자리였다.

이례적으로 2시간30분 동안이나 진행된 회동에서 3인은 내부 갈등이 김대중 대통령과 당에 부담을 주게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간 쌓인 오해를 풀고 앞으로 단합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서영훈 대표의 잇단 경고발언 등 당내의 동교동계 견제움직임으로 동교동계의 위상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는데 따른 위기감의 반영이라는 시각도 있다.

권 위원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오해가 있어도 만나면 다 풀린다"며 "세 사람 사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옛날로 돌아가 잘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동교동계의 한 의원은 "특히 동교동계의 갈등이 김 대통령의 정국운영에 큰 부담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