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9일 한빛은행 사건과 관련 "박지원 장관을 파면,구속수사하고 특검제로 의혹을 푸는 방법이 유일한 방안"이라며 민주당의 여야 중진회담 제의를 거절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3역회의를 열어 "지금은 회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국을 수습하려는 김대중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결정한 뒤 김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정균환 총무가 이날 오전 한나라당 부총재 2명,민주당 최고위원 2명,여야원내총무 2명이 참여하는 "6인회의"개최를 제의해 왔다"고 밝히고 "내용을 뻔히 알면서 회의를 제의하는 것은 기만적인 정국 호도책"이라고 반박했다.

권 대변인은 "야당과 국민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뻔히 알면서 자꾸만 회의를 열자고 하는 것은 시간을 끌고 부산대회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1일 부산역 장외집회후 1시간동안 가두행진을 펼치기로 했다.

또 이번 집회를 ''범국민 규탄대회''고 규정,지구당별로 수도권에선 45명(버스1대분),영남권에선 3백여명씩을 각각 동원키로 했다.

이에앞서 이회창 총재는 대회 하루전인 20일 부산으로 가 현 시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뒤 당직자들과 함께 특검제도입을 촉구하는 전단을 배포키로 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