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 대표가 전당대회를 계기로 제목소리를 내며 의욕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재신임을 받은 뒤 당내 갈등의 조정자를 자임하면서 차기 후보 발굴에 나설 뜻을 비치는가 하면 전직 대통령도 잇따라 접촉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서 대표는 5일 최규하 전 대통령을 방문한데 이어 6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9일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을 만나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일정이 잡히는 대로 예방할 예정이다.

지난 4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차기주자 발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차기 대선까지 남은 기간 야권의 유일한 대통령 후보인 이회창 총재를 꺾을 수 있는 인물을 찾는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표로서 분명한 역할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그는 아울러 동교동계 갈등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다.

그는 공개석상에서 "민주당은 동교동계 당이 아니다"며 "동교동계 양갑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식으로 당 이미지에 손상이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