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수행중인 청와대 김하중 외교안보 수석은 6일(한국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미 양측간 오해가 조속히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수석과의 일문일답.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미국행이 불가능해서 못온 것인가, 작정하고 되돌아간 것인가.

"북한측 인사들이 모든 수속을 끝내고 탑승하려니까 이미 탑승문이 닫혀져 버려 못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 화도 나고 해서 기자회견을 갖고 돌아간 것 같다"

-북측이 사전에 통보했나.

"그렇지는 않다.

다만 회담무산 보도가 나와 우리측에서 북측 유엔대표부에 확인해 보니 못오는 것 같다고 했다"

-다시 올 가능성은 있나.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을 비난해 기대하기 어렵다"

-남북, 북.미 관계 전망은.

"남북관계는 영향이 없을 것 같고, 북미관계가 문제다"

-회담 무산으로 유엔에서 남북관계 지지를 얻는데 문제는 없나.

"국제사회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첫 만남으로 상징성이 있었는데 무산돼 아쉽다"

-김 대통령은 어떤 생각인가.

"(김 위원장을) 못만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활동할 기회를 잃은데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

뉴욕=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