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30 전당대회''에서 선출되거나 임명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행동반경을 넓히는 등 의욕적 활동을 펴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서영훈 대표는 당의 조정자 역할을 자임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섰다.

서 대표는 5일 최규하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을 비롯 6일 전두환, 9일 노태우 전 대통령을 방문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도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김수환 추기경, 강원룡 목사 등도 초청해 의견을 수렴한다.

권노갑 최고위원의 경우 각종 회의석상에서 당의 단합을 호소하는 등 정치 전면에 나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권 고문은 3일 "한화갑 위원과 만나 최고위원 경선에서 누구를 찍으라고 한 적이 전혀 없다는 말을 했다"며 이른바 ''양갑 갈등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한화갑 최고위원도 ''경선 1위''로 인해 위상이 변한 만큼 당내 현안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박상천 위원은 원내총무로서 대야협상에 나섰던 경험을 바탕으로, 김중권 위원은 야당의 광범위한 인맥을 활용해 국회 정상화의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히는 등 구체적인 활동계획도 나오고 있다.

반면 경선 과정에서 동교동계 일각의 강한 견제를 받았던 이인제 위원과 여성 몫으로 지명된 신낙균 위원 등은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