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개회식 참여여부를 놓고 1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참여론과 장외투쟁론이 첨예하게 맞섰다.

홍사덕 김광원 강인섭 이방호 이재창 김용균 의원등은 "국회에 들어가 따질 것은 따지고 장외투쟁으로 국민에게 알릴 것은 알리자"며 원내외 병행투쟁을 주장했다.

권태망 의원은 "국회에 들어가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상배 김원웅 원희룡 안상수 의원등은 "날치기와 부정선거 축소은폐에 대한 사과와 특검제 등을 얻지 못하고 등원할 경우 여당에 면죄부만 줄수 있다"며 국회거부를 주장했다.

남경필 의원은 "정기국회 파행을 각오하더라도 시한부농성등을 통해 투쟁에 나서야 한다"며 강경론을 폈다.

이에 이회창 총재는 "개회식에 참석하되 이후 의사일정을 여야합의 없이 여당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때는 중대사태가 발생할 것임을 천명하자"며 참여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의총에 앞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도 8대5의 비율로 참여쪽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