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첫 정기국회인 제215회 정기국회가 1일 개회식을 갖고 1백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선거비 실사 개입의혹''과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 등을 둘러싼 강경 대치로 여야가 의사일정 협상테이블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초반부터 파행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일단 개회식에는 참여했지만 여당이 정기국회를 일방 강행할 경우 국회가 생긴 이래 입법부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중대한 사태를 각오해야 한다"며 "여권의 적절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의사일정을 합의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번 국회는 새천년 들어 정치가 국가발전을 뒷받침하느냐, 아니면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느냐를 가름하는 시험무대"라며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모든 현안을 국회에 들어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