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은 30일 오후 9천여 명의 대의원을 상대로 마지막 정견발표를 하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15명의 후보들은 각자에게 배정된 6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간결하고 압축적인 표현 기법을 사용,대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한화갑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고 집권당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힘있는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후보는 민주당의 전국정당화와 정권재창출을 위해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김중권 후보는 동서화합을 통한 전국정당화와 정권재창출에 대한 대의원들의 뜨거운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박상천 후보는 어려움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해 짝짓기나 지역 안배가 아니라 실력을 바탕으로 한 "확실한 구원투수"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는 최고위원회가 "재집권 위원회"가 돼야 하며 이번 경선을 통해 대의원들이 새 물결을 지지하는 명예혁명을 일으켜 달라고 촉구했다.

김근태 후보는 당 화합과 안정의 날개는 당에 오랜 뿌리를 둔 분들이 담당하되 개혁파의 "맏형"으로서 자신이 개혁의 날개를 맡겠다고 말했다.

정대철 후보는 경험과 개혁성을 갖고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지지해달라고 역설했다.

김기재 후보는 성숙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영남을 외롭게 지켜온 자신에게 한 표를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석 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20~30대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청년 대표론"을 내세웠다.

추미애 후보는 21세기 여성대통령 시대를 열기 위해 여성 후보인 자신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희선 후보는 전국적인 여성조직을 만들어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동선 후보는 40여년간 당을 지켜온 당의 뿌리임을 강조한 뒤 전국정당화론과 중부권 역할론을 다시 제기했다.

김태식 후보는 "경륜있는 지도부론"을 내세우며 자신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조순형 후보는 대의원들에게 계파와 지역,개인 인연 등을 초월한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했고 이협 후보는 당과 국가를 앞세우는 사람을 뽑는 애당적 결단을 당부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