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꼭 1개월만에 다시 만난 남북 대표단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숙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한 뒤 남측 대표단의 박재규 수석대표는 "자주 오다 보니 마치 서울에서 제주도에 간 기분"이라며 편안함을 나타냈다.

북측의 전금진 대표단장은 "여러분이 오신 데 대해 인민들이 마음속 깊이 기뻐하고 있다"며 환영했다.

O.남측 대표단이 숙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하자 미리 와있던 전 단장이 호텔입구에서 박 수석대표 일행을 영접했다.

2층 회의실로 올라간 양측 대표단은 원탁에 앉아 10여분간 환담.전 단장이 "아침 일찍 출발해 피로하시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박 수석대표는 "직항로로 와 덕분에 잘왔다"고 대답했다.

이어 전 단장이 "회담도 두어번 하고 관람도 하시고 대동강 유람도 해볼까 합니다"라며 일정을 설명하자 박 수석대표는 "2차 회담에서는 1차때보다 더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장선생께서 특별히 힘써 주십시오"라고 당부.

O.박 수석대표 등 남측 대표단 일행 35명을 태운 아시아나 1001편은 이날 낮 11시 58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8.15 이산가족 상봉때 북측 지원인력으로 서울에 왔던 백문길 아.태평화위 참사가 기내 입구에서 박 수석대표에게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라며 환한 얼굴로 남측 대표단을 맞았다.

공항에는 김영신 문화성 부상,유영선 교육성 국장,량태현 내각 사무국 참사 등 북측 대표단 3명이 일렬로 서 일일이 남측 대표단을 맞이했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