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현장을 찾는 여야 대표의 금일봉은 얼마나 될까.

민주당 서영훈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8월 들어 경쟁적으로 민생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격려금''을 내놓았는데 그 알맹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민주당 서 대표는 지난 8일 국민기초생활추진 점검을 위해 보호대상자를 방문하면서 방문가구에 쌀 한가마니(20만원 상당) 정도를 전달했으며 강원도 산불피해지역 방문에서는 5백만원을 현장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통상적인 경우 50만∼1백만원 규모의 격려금을 전달한다는 게 민주당측의 설명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 9일 경남 진주 농업경영인대회 참석 및 22일 충북 영동 농촌봉사활동을 다닐 무렵에는 50만원 안팎의 격려금을 현장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여야간에 돈봉투의 두께 차이가 여전하다는 얘기다.

이달초 전남 영광에서 ''사랑의 집짓기운동'' 현장을 방문할 당시 주최측에서는 집 한채(3천만원) 수준의 격려금을 여야에 요청, 서 대표는 3천만원을 쾌척한 반면 이 총재는 1천만원을 전달하는 선에서 그쳤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