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면회소를 어디에 설치할 지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까지 거론된 판문점과 금강산 등의 후보지가 장단점을 각각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면회소 설치 및 장소는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과 다음달초 열리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북측과 협의해 결정할 일"이라며 "판문점과 금강산 중 어느 곳에 설치할 지 우리측 방침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당정협의 결과 금강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는 "정부로선 이산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면회소가 많을수록 좋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북측이 동의하면 두 곳 이상의 면회소를 운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북측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금강산과 판문점 가운데 한 곳에 면회소를 설치한 뒤 면회소를 두 곳 이상으로 늘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24일 당정협의에서 경의선과 군사분계선이 만나는 지점에 조성키로 한 평화공원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것은 중장기 과제로 추진될 전망이다.

판문점의 경우 이미 면회소 시설이 설치돼 있고 교통이 편리한 것이 장점.

그러나 숙박시설이 없어 이산가족들이 여러차례 만나려면 일산 개성 등에서 잠을 자야 하는 점이 단점이다.

이에 비해 금강산은 북측이 선호하는데다 금강산호텔 등 숙박시설이 있고 관광도 겸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반면 나이든 이산가족들이 배를 타고 가야 하고 돈도 많이 드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북한 역시 아직 면회소 설치장소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정부는 금강산이나 판문점 등 복수의 후보지를 북측에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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