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5일 비전향 장기수 북한송환 문제를 국군 포로 및 납북자 송환과 연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전향 장기수를 9월2일 북한으로 송환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북에 있는) 국군포로 3백43명과 납북자 4백53명은 왜 송환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정부측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 총재는 "특히 비전향 장기수는 국법을 어기고 유죄 판정을 받았던 사람들"이라고 지적한 뒤 "이들을 ''인권''이란 명분하에 북측으로 보내면서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송환하지 않겠다는 것은 (현정부의) 자국민보호 차원에서도 도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우리는 앞으로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문제를 정부측에 당당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그래도 (남북한 정부가) 비전향 장기수 송환만을 고집한다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대북지원 예산심의를 거부하더라도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관철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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