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지난 ''8.7 개각'' 이후 잇따라 당정협의를 갖고 국민의 정부 후반기 과제를 집중 점검하는 작업에 나섰다.

집권당으로서 2기 국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민주당은 금융감독위원회 교육부에 이어 23일 재정경제부와 당정협의를 가졌다.

내주까지 노동부 농림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원회 등과도 회의를 갖는다.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와의 당정협의는 내달로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특히 경제개혁과 관련, 재경부 금감위 등 경제부처와의 회의에서 <>현대사태의 완전한 해결 <>금융정책에서 산업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개혁 역량의 집중 등을 요구했다.

이해찬 의장과 당 관계자들은 "이전 내각이 핵심 역량을 집중하지 못한 채 전방위적으로 개혁 과제만 늘어놓고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문제점을 지적한후 개혁의 우선순위를 정해 행정력을 집중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또 환율과 금리가 아무리 안정세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 국가 경쟁력 강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산업정책을 강화해 달라는 주문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밖에 정부의 낙관적인 경제전망이 오히려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지적, 투명한 경제정책을 통해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의약분업 등 보건.의료분야의 개혁과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부처를 초월해 협력해줄 것도 당부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