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와 우의 만남''

냉전시대 이념의 양날개 끝에 있던 비전향장기수와 재향군인들이 22일 국회에서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국회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회장 장영달 의원)의 ''북송 비전향장기수와 재향군인회 회장 초청 간담회''에서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41년간 복역해 세계 최장기수 기록을 갖고 있는 우용각(71)씨, 32년 동안 복역한 신인영(71)씨 등 북송 비전향장기수와 임종섭 재향군인회 안보국장 등이 참석해 비전향장기수 송환과 통일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50년 동안 깊게 팬 이념의 골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당초 참석키로돼 있던 이상훈 재향군인회 회장이 갑자기 내부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대화 중에도 ''남조선'' ''북남통일'' 등 금기시돼온 말들이 비전향장기수들의 입에서 거침없이 나오자 재향군인회 관계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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