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달 중순께 복원공사를 시작하는 경의선 철로변을 따라 4차선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정부는 경의선 노선중 문산∼봉동간 약 20㎞에 철길을 따라 4차선 규모의 자동차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앞으로 관련부처가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경의선 복원공사를 하려면 공사용 도로가 필요하다"며 "철로복원 공사가 끝난 뒤 공사용 도로를 2∼4차선 규모의 자동차도로로 확장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최근 남한 언론사 사장단과의 면담에서 "판문점은 그대로 두고 경의선을 따라 새길을 내야 한다"고 밝혔었다.

정부는 도로를 건설할 경우 유엔사가 관할하는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유엔사와 도로운영·관할·경계 문제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