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말씀대로 쌀과 떡 색깔이 변하지 않아 형님이 살아계신 줄로 믿었지만 실제로 만나게 된다니 꿈만 같습니다"

47년 전 한 노승이 북으로 끌려간 아들의 생사를 궁금해하는 여인에게 전해준 쌀과 떡이 반세기가 지났지만 처음 그대로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쌀과 떡은 지난 50년10월 충북 진천의 한 스님이 강래월(63년 사망·여)씨에게 준 것.

"아들이 살아있으면 색깔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해주었다.

강씨의 아들 방환길(61)씨 등 6남매는 북한에 있는 형님 환기(68)씨를 실제로 만나게 됐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