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이산가족 상봉] 남북이산 원하는 곳서 살게..청와대 오찬스케치
이런 두가지 문제는 남북한 관계가 한단계 뛰어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내달 추석을 전후해 경의선을 연결하는 기공식을 갖기로 북한과 합의했다"면서 "끊겼던 남북이 인적 물적 교류를 시작하게 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남한만의 무대가 한반도 전체의 무대로 바뀌게 된다"면서 새로운 한반도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한이 일시적 연결이 아닌 항구적 연결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김 대통령은 경원선과 경의선의 남북철도 복원을 과거의 실크로드에 비유해 설명했다.
두 철도연결은 한편으로는 중국~몽골을 통해서 유럽으로,다른 한편으로는 시베리아를 통해 유럽으로 연결하는 ''철길''이 열리는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사람과 상품이 목포나 부산을 출발해 바꿔타지 않고 런던 파리로 가면 운송비가 절약되고,이는 곧 우리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김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런 변화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시발점이 되고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가 세계의 중심축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대통령은 "남북한 철도연결은 엄청난 경제효과를 가져오고 한국이 세계 일류국가가 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산가족문제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이산가족 상호방문도 있을 것이고 면회소설치와 편지왕래,직접 고향방문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북단원들에게 의미 있는 한마디를 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여러분이 북한에 가서 살든,북한주민이 남한에 와서 살든 가족이 결합하는 데까지 갈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결합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통령은 이를 인륜이고 동포애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렇게 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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