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가족들이 묵게 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는 일본 여대생 가네마루 가요(25.도야마대 인문학과 3년)씨가 ''이산가족상봉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어 눈길을 모았다.

방학을 맞아 이달초 입국한 가네마루씨는 이날 도우미 4명과 함께 빨강 치마에 남색 저고리를 곱게 차려입고 1층 로비 엘리베이터 앞에서 북측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이 호텔에 투숙하는 남측 가족들을 안내했다.

지난 97년 9월 한.일대학생 친선 소프트볼 대회를 통해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는 가네마루씨는 서투른 우리말로 "반세기동안 생이별한 가족들의 뼈아픈 만남이기에 진심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