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8·7 개각''에 이어 11일 재경부 차관에 이정재 금감위 부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차관과 차관급 10명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인사에서 국방부 차관에 문일섭 국방부 획득실장,보건복지부 차관에 장석준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을 각각 승진 임명하고,건설교통부 차관에 강길부 한국감정원장,기획예산처 차관에 김병일 조달청장을 기용했다.

김 대통령은 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김병일 공정거래위 사무처장,금감위 부위원장에 정건용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사업추진본부장,조달청장에 김성호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승진 임명했다.

또 특허청장에 임내규 특허청 차장,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양규환 국립독성연구소장을 발령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 청와대에서 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엄낙용 재경부 차관은 산업은행 총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차관 인사는 각 부처 책임자의 의견을 반영해 내부 팀워크를 맞출 수 있는 인물들로 이뤄졌다"면서 "전문성과 성실성 등이 크게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오는 15일 이후에 단행할 예정이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