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내달 14일 임기가 끝나는 김문희 신창언 헌법재판관 등 2명에 대한 후임자 국회추천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14대 때인 지난 94년9월 당시 민자당이 추천했던 이들 2명의 헌법재판관 후임은 당연히 ''우리몫''이라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현재의 의석비율에 따라 1명씩 나누자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10일 당직자 간담회에서 "국회추천 몫 3명중 내달 임기가 끝나는 2명은 민자당이 추천했었다"며 "따라서 2명에 대한 후임추천은 당연히 우리 몫"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94년에는 민자당 의석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의석비율에 따라 민자당이 2명을 추천했던 것이지만 지금은 서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1명씩을 나눠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