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 대표가 3인의 항명파동과 이에 따른 국회표류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 의욕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서 대표는 8일 당회의에서 "당은 나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며 "내가 (매사에) 총재의 지시를 받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무를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지난 4일에는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를 초청,조찬모임을 주재하기도 했다.

항명파동 후 당사에 출근조차 하지 않는 등 다소 의기소침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서 대표는 9일에는 전남 광양시 다압면 ''평화를 여는 마을'' 건설현장을 찾아 집짓기 작업에 참여하고 전국농업경영자대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정근모 이사장과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함께 한 적이 있는 서 대표는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합판을 잘라 나르고 2층 지붕으로 올라가 못질을 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1시간여의 작업을 마친 뒤 의원들이 모은 3천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서 대표의 한 측근은 "앞으로 서대표는 민생챙기기와 함께 당무를 확실히 장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