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정 제2기 내각은 어떻게 운영될까.

김대중 대통령은 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관 부처간의 팀워크가 안되어 힘이 분산되고 있다"면서 부처간 팀플레이를 유난히 강조했다.

김 대통령이 팀워크와 팀별 협력을 각별히 당부한 것은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통해 능동적으로 변화된 국정환경에 대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에대해 이한동 총리는 박재규 통일부장관이 외교안보팀을 맡고,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이 산업자원과 농림 등 경제팀을,송자 교육부장관이 교육과 과학기술 정보통신 등 교육팀을,최인기 행정자치부장관이 보건복지와 노동 등 사회복지팀을 담당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들 4개 팀은 과거의 관계 장관회의보다 훨씬 강한 응집력을 갖고 정책결정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각 팀장들은 1주일에 1~2차례씩 정례회의를 열고 사안이 있을 때마다 아침 또는 저녁시간에 임시회의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내각내의 ''소내각''을 활성화해 정책집행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제팀은 9일 팀제운영 방침이 정해진후 처음으로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이 8일 국무회의에서 "현대사태와 의약분업 등 정책현안에 대해 역량을 집중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라"고 지시한데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한다.

팀제운영의 첫 ''시험''이 시작된 것이다.

행정자치부장관 중심의 사회복지팀도 금명간 회의를 갖고 의약분업의 조기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사회 각 분야의 부정부패척결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팀과 외교안보팀도 국민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시키고 남북경제교류의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팀은 중장기적인 문제외에 오늘 내일 해결해야 할 ''단기적 현안''에 대해서도 신속한 대응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