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자 총장의 교육부장관 발탁으로 명지대가 최근 3대에 걸쳐 잇따라 총장을 입각시키는 ''저력''을 발휘,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2년 명지대 3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영덕 총장이 93년12월 당시 통일원부총리로 입각했다가 나중에 국무총리까지 지냈다.

4대 총장으로 영입됐던 고건 전 총장은 97년3월 YS정권의 마지막 총리로 발탁된 뒤 민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5대 송자 총장도 7일 부총리로 승격될 교육부 장관에 올라 ''3연속 입각''이라는 보기드문 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히 2대 총장이자 설립자인 유상근 총장(작고)이 취임 전 국토통일원 장관을 지냈고 70년대 명지대 학장을 거쳐 4년제 종합대로 승격된 이후 1대 총장(84년)을 지낸 박일경씨가 60년대초 법제처장과 문교부 장관을 지낸 적이 있어 명지대 총장은 각료직과는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명지대 박희종 전략기획실장은 "그동안 직선제 방식이 아니라 설립자의 장남인 유영구 이사장이 교수들의 의견을 물어 교수협의회에서 추대하는 형식으로 총장을 선임해왔다"고 말했다.

명지대는 송 총장의 입각에 따라 공석이 된 총장자리와 관련,현 이사장의 동생인 유병진 부총장의 승계와 외부인사 영입 등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대 법인은 명지대 관동대 명지전문대 명지여·중고 명지중·고 명지초등학교 유치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