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개각''으로 98년 조각당시의 장관은 단한명도 남지 않게됐다.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으로 국민의 정부와 임기를 함께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성훈 농림부장관이 예상을 뒤엎고 이번 개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다만 진념 기획예산처장관이 김대중 대통령 정권출범시부터 기획예산위원장을 맡았다 이번에 재경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김 대통령과 일단 한배를 타고 있다.

진 장관은 정권출범시부터 줄곧 경제부문 핵심요직에서 일하고 있어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의 필요성을 감안할때 국민의 정부와 운명을 같이할 유일한 인사로 남을지가 관심사다.

김대중 대통령이 이날 단행한 개각은 규모면에서 국민의 정부 출범 1년2개월여만인 지난 99년 5월24일의 11개부처 장관 교체와 금년 ''1.13 개각'' 때의 9개 부처 장관급 교체에 이어 세번째라고 할 수 있다.

또 지난 1월 개각으로 입각했던 문용린 교육,이헌재 재경,김영호 산자,이항규 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약 7개월만에 물러났다.

한편 연이은 ''깜짝쇼''식 인사로 숱한 경질인사를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의 경우 총리 평균 재임기간이 평균 10개월,경제부총리 내무 보사 총무처 정무장관의 수명은 7∼8개월에 불과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