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7일 재정경제부 장관에 진념 기획예산처 장관,교육부 장관에 송자 민주당 21세기 국정위원장을 각각 기용한 것을 비롯해 9개 부처 장관과 2개 장관급 위원장 등 모두 11개 장관급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기획예산처 장관에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에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를 각각 기용하는 등 경제관련 장관을 대폭 교체했다.

김 대통령은 공동정권의 정신을 살려 자민련 몫으로 농림부 장관에 한갑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산업자원부 장관에 신국환 전 공업진흥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에 최선정 노동부 장관을 임명한 것을 비롯해 노동부 장관에 김호진 노사정위원장,해양수산부 장관에 민주당 노무현 전 의원을 각각 기용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공정거래위원장에 이남기 공정거래위부위원장을 승진 발령하고 노사정위원장엔 민주당 장영철 전 의원을 임명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개각인선 발표 후 "김 대통령은 개혁성과 전문성 능력 성실성을 기준으로 개각 인선을 했다"고 설명했다.

개각에 이은 청와대 수석진 개편 및 차관급 인사와 관련,박 대변인은 "시간을 두고 필요성이 있으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의 화합에 노력하고 남북간 화해와 협력에 힘써 줄것"을 당부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