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일 서영훈 대표 초청 최고위원 경선 출마예상자 간담회를 갖고 경선 일정을 확정, 8.30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공식 선거전에 들어간다.

선거운동 기간중 한차례 합동토론회(18일)와 12회의 권역별 합동연설회 및 기자회견(19일부터 28일까지)이 열린다.

30일 전당대회에서 후보 정견발표를 한 뒤 8천9백여명의 대의원 투표를 통해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디지털 선거''로 치르기 위해 정당사상 처음으로 전자 투.개표제를 도입하며 인터넷망을 통한 후보자별 사이버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후보자 기탁금은 5천만원으로 결정됐고 과열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후보자의 지구당 방문과 대의원 개별접촉 등은 금지했다.

7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경선전에는 조순형 김민석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이인제 한화갑 박상천 김근태 안동선 정대철 김태식 이협 김기재 추미애 김희선 의원과 김중권 지도위원의 참여가 예상돼 경쟁률이 2대 1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후보간 연대 움직임도 활발해 한화갑 의원과 영남권의 김중권 전의원, 김기재 의원간 연대가 구체화되고 있고 이인제 고문과 안동선 정대철 의원의 제휴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제 상임고문과 정대철 안동선 김근태 의원이 불참, 모두 10명이 참석했으며 일부 사안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갖는 지금 이 시간에도 사전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후보들이 있다"고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대의원접촉을 금지한 규정을 문제삼아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조순형 이협 의원은 아침식사로 제공된 죽을 "5천만원짜리"라며 기탁금의 하향조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