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설(說)도 많던 개각의 윤곽이 드러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개각의 시점이 내주초이고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작은 ''중폭'' 규모라는 것.

또 18개 부처를 4개 팀으로 나눠 개각진용을 ''팀제''로 운영하겠다는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이는 경제와 교육부총리 신설을 규정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염두에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부처를 유기적 팀워크체제로 운영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관련부처가 팀을 이뤄 의견을 조정하고 정책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협력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각명단은 현재 베일에 가려져 있다.

아직까지 김대중 대통령이나 한광옥 비서실장이 개각 대상 인사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적이 없다.

다만 한 비서실장은 3일 "김 대통령은 개혁 2기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해 개혁성과 전문성 참신성 성실성 등을 갖춘 인사를 임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경제팀의 새 진용과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제2도약을 가져올만큼 추진력 있는 인사들을 놓고 막판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깜짝 놀랄 정도의 의외의 인물이 경제팀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