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일 예결특위와 행자위 등 5개 상임위를 열어 추경예산안과 정부조직법 등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의 실력저지로 이틀째 공전하는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은 예산및 민생법안 처리의 시급함을 강조하며 소속의원들을 예결특위 운영 법사 행자 교육 복지위 등에 출석시켜 계류법안을 심의토록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실력저지조"를 파견해 회의장을 점거하며 회의개의를 원천 봉쇄했다.

특히 행자위와 법사위는 야당의원들이 회의장 출입문을 책상과 의자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면서까지 여당의원들의 입장을 가로막고 농성을 벌여 곳곳에서 여야 의원간 충돌이 빚어졌다.

행자위에서는 한나라당 박희태 이재오 이원창 의원 등이 출입문을 걸어 잠그자 민주당 이용삼 위원장과 원유철 추미애 의원 등이 문을 두드리며 거세게 항의했다.

법사위에선 한나라당 이병석 박창달 의원이 출입문 안쪽에 책상과 의자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쳤고 민주당 함승희 의원 등은 1시간 가까이 입장을 시도하다가 포기한채 물러섰다.

이밖에 교육위 예결위 등에서도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며 지루한 대치상태를 이어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