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의 시기와 폭은 어떻게 될까.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說)과 통과되지 않더라도 내주중에는 단행될 것이라는 설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틀(정부조직법을 지칭)을 만들어 놓은 뒤 개각을 하는 것이 순리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에 개각의 범위와 규모 시기 등을 검토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들의 ''내주중 대폭 개각'' 보도는 오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청와대측은 내주(6~12일)중 개각이 꼭 이뤄질 것이라는데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8월15일 전후나 임시국회 직전인 이달말에도 "개각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소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에 하겠다는 쪽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렇지만 청와대측은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3~5배수의 인선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남궁 수석은 개각과 관련, "이번 개각에서는 ''국민의 정부'' 후반기의 개혁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김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빈틈없이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거 등용될 것"이라면서 인선기준으로 △개혁성 △신념 △열정 △봉사정신을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사정기관으로부터 현 장.차관급 각료들의 다각적인 직무수행 평가자료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의 폭과 관련, 청와대측은 경제팀 전원을 비롯 대폭적인 개각이 이뤄지고, 이에 맞물려 청와대의 8명 수석비서관중 상당수가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한덕수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이진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서울대 교수 등이 산업자원부장관과 건설교통부장관 청와대경제수석 금융감독위원장 기획예산처장관 청와대경제수석 등의 후보군에 올라 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