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일 예결특위와 운영위 등 상임위를 열어 추경예산안과 남녀차별금지법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이 실력저지로 맞서 파행 운영되는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은 이날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와 연대해 관련 상임위 개최를 시도했으나 한나라당은 해당 특위와 상임위 회의장을 점거하며 회의개최를 원천봉쇄했다.

이에 따라 운영위에서는 오전 한때 여야 의원간 설전이 벌어지는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도 사태수습을 위해 전화접촉을 가졌으나 야당이 국회법 파동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거듭 요구,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민주당은 2일 운영위와 행자위를 단독으로라도 열어 정부조직법을 통과시킬 방침이어서 여야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정태웅·김미리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