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만에 국회에서 첫 여성 행정 서기관(4급)이 배출됐다.

여성특별위원회 김혜숙(45) 서기관이 그 주인공.

1948년 제헌국회 이래 여성 속기직 서기관이 나온 적은 있었지만 일반행정직에 여성 서기관이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4년 국회에 첫발을 내디딘 김 서기관은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서기관은 "국회 사무처에 여성직원이 30∼35%에 달하고 입법고시를 통해 국회에 진출하는 여성 사무관이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고급인력이 적은 편"이라고 아쉬움을 표명한 뒤 "여성 관련 입법활동을 열심히 지원하고 여성특위에서의 활동결과가 각 상임위 여성 관련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서기관은 9급 특채로 국회에 들어와 총무.의안.기획 예산과를 두루 거친 뒤 95년 첫 보직인 입법민원과 청원계장을 맡았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