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판용> …전금진 북측 대표단장(수석대표)은 이날 출발에 앞서 서울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서면으로 발표한 서울 출발성명을 통해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부흥 발전을 이룩하려는 쌍방의 이해와 목적의 공통성으로 이번 상급회담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으로 잘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 단장은 이어 "제2차 평양회담은 물론 앞으로의 회담들에서 쌍방 대표들이 이해와 단합 정신으로 상정된 문제들을 협의해 나간다면 북남공동선언을 훌륭하게 이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단장은 또 "우리 대표단 일행을 따뜻이 맞이해 주고 환대해 준 서울시민과 남녘동포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민항 CA126편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한 북측 대표단은 베이징에서 하룻밤을 머문뒤 1일 낮 고려민항편으로 평양에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1.5판용 스케치 추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경기도 기흥 삼성전자 공장을 둘러본 북측 일행은 공장시설과 남북경제협력에 관심을 나타냈다.

북측 기자들과 수행원들은 삼성 관계자의 설명을 열심히 메모했고 전 수석대표는 견학을 마친뒤 "훌륭하고 또 훌륭하다.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오후 1시56분께 공장에 도착한 전 수석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삼성이 대기업으로 세계적인 명성이 있고 현대적이고 합리적으로 기업운영을 하는 업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경협은 (남과 북이)제일 앞장서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전 수석대표는 특히 "삼성과 우리사이의 협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북과 남이 자원과 기술을 합치면 공동번영하고 세계에서 강성대국으로 당당히 나갈수 있다"면서 "힘을 합쳐 사업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어제 북에 갔다가 귀국했는데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 등으로부터 환대를 받았고 남북 탁구대회도 1만2천명의 평양시민이 참관해 열렬히 환영해줬다"고 말했다.

삼성은 북측 일행에게 반도체식 소형 녹음기와 64메가D램이 들어있는 넥타이핀 등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