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은 시종일관 ''아슬아슬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북측은 당초 지난 27일부터 3일간 회담을 열자는 남측 제의에 대해 29일부터 3일간 열자고 수정제의해 일정이 확정됐다.

그나마 수정제의 내용도 늦게 전해져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명단도 오지 않은 상태에서 신변안전보장각서를 북측에 통보하는 ''해프닝''까지 빚었다.

또 북측이 지난 27일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면서 회담일자를 하루 늦추자고 요구하는 바람에 회담 하루전인 28일 오후 늦게까지도 회담일자가 확정되지 않아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

북측 대표단의 도착시간과 이동수단도 내내 오락가락했다.

북측이 판문점을 통해 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베이징을 경유한 항공편으로 오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더구나 회담 하루전인 28일 저녁 늦게까지 회담 첫날의 일정조차 잡히지 않아 회담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심케 했다.

특히 북측 대표단이 도착하는 29일에 회담이 있을지 없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됐다.

이날 오후 4시께야 통일부 대변인이 "회담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첫 회담이 열린 30일에도 마찬가지였다.

통일부 대변인이 이날 일정을 오전중에 브리핑하기는 했지만 오후 회담 시간도 확정하지 못한 채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서울시내 관람장소도 당초 창덕궁으로 예정했다가 롯데월드 민속관으로 변경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