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태국 방콕에서 개막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계기로 한 남북한의 외교활동이 치열하다.

남북한은 26일 사상 첫 남북외무장관회담을 가진 것을 비롯,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과 각각 연쇄 회담을 갖고 숨가쁜 외교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ARF에 처음 가입한 북한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집중됐다.

<>남북외무장관회담=이날 오후 숙소인 방콕시내 쉐라톤 호텔에서 30여분간 열린 회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냉전적 외교틀을 상호협력과 화해의 구도로 바꾸는 자리였다.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회담전 기자들에게 "동족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얘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남북공동선언 이행문제와 상시외교채널 구축 및 외무장관회담 정례화,대외관계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 현안을 두루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특히 북한의 대외관계 확대와 국제무대 진출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 외무상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기구 가입과 관련,"국제기구 가입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므로 봐가면서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주요국과의 연쇄 회담=이 장관은 이날 남북 외무장관회담에 앞서 일본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과도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고노 요헤이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는 대북정책 방향 및 북한과의 회담구상 등이 주로 논의됐다.

고노 외상은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모리 요시로 총리 간의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에 앞서 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과도 면담,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방향과 양자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북.러와 미.러 정상회담에서 제기된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갔다.

백 외무상도 이날 ARF 의장국인 태국을 비롯,일본 캐나다 등과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다.

백 외무상은 또 오는 28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사상 첫 외무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백 외무상은 "미국이 원한다면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살 수 있다"고 밝혀 조건부 미사일개발 포기설의 실체가 밝혀질 지 주목된다.

중국 프랑스(유럽연합 의장국)호주 뉴질랜드 등도 백 외무상과의 회담을 추진중이어서 북한에 대한 ARF 참여국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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