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한국 미국 일본과 북한간의 첫 외무장관 회담에 대한 북측의 보도가 나라별로 차이를 보여 그 배경이 관심꺼리다.

북.일 회담은 "외무상 회담",북.미회담은 "상급 접촉"으로 달리 표현한데다 남북외무장관 회담에 대해서는 아예 보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2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이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접촉하여 쌍무관계 문제들에 대하여 논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해 북한 언론들은 지난 18일에는 "26일 조선 외무상과 일본국 외상 사이에 조.일 외무상회담을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보도했다.

미국과는 "접촉"을 하고 일본과는 "회담"을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북측이 일본과의 회담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동평화회담이 끝나지 않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방콕행이 불투명한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 남북 외무장관회담에 대해서는 24일 오전까지 일체 보도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남북 외무장관 회담은 서로 발표하기로 양해됐다"고만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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