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4일부터 사흘간 국회 법사위와 행자위 연석회의를 열어 "4.13 총선"의 선거부정 문제를 놓고 격돌한다.

연석회의는 여야 의원들이 24일 법무부, 25일 행정자치부와 경찰청,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뒤 질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나라당은 연석회의를 통해 16대 총선이 금권.관권이 동원된 조직적 부정선거였고 선거사범에 대해서도 검찰이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부정선거와 편파수사 주장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고 오히려 야당에 의해 역 관권.금권선거가 자행됐다며 대대적인 역공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여야 모두 특정 지역구 및 의원을 직접 거론한다는 방침이어서 인신공격성의 "무차별 폭로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권.관권선거 시비와 관련, 한나라당은 서울 중구, 강서을, 구로을, 금천, 강동을, 인천 부평갑, 계양, 경기 시흥과 안성 등 9개 지역을 집중 공략대상으로 정해 의혹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도 서울 양천갑, 구로을, 동대문갑, 경기 남양주 및 구리, 충남 당진, 논산.금산, 대전 서구갑, 경북 문경.예천, 경남 산청.합천 등 11개 지역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선 여당에 의한 관권.금권선거는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재력이 있는 한나라당 후보들에 의해 금권선거가 자행됐다는 논리를 펼 방침이다.

편파수사 시비와 관련해서는 야당은 상대방 후보의 불법선거 운동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자료가 제시됐음에도 검찰이 고발인을 소환조차 하지 않는 문제를 집중 따질 계획이다.

또 선거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일부 의원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재정신청을 포기하게 된 배경도 집중 추궁키로 했다.

반면 여당은 검찰에 의해 수사를 받고 있는 여야 의원들의 숫자를 제시하면서 편파수사가 없다는 점을 입증한다는 전략이다.

오히려 민주당은 재판에 계류중인 한나라당 정인봉 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의 법정 출두 기피 문제등을 거론하면서 선거법 위반 야당의원들에 대한 사직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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