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오는 29~31일 서울에서 제1차 장관급회담을 열어 6.15 공동선언 이행방안을 협의한다.

정부는 23일 통일부를 비롯한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북측의 제의를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2년 5월 제7차 남북고위급 회담 이후 8년2개월만에 서울에서 장관급의 당국간 회담이 재개된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 홍성남 내각총리 명의의 서한을 보내 "제1차 북남 상급(장관급) 회담을 서울에서 가지며 대표단을 35명으로 구성하자는 (남측) 제의에 동의한다"며 날짜만 이틀 미루는 내용으로 수정 제의했다.

정부는 회담일정이 잡힘에 따라 박재규 통일부 장관을 남측 수석대표로 재경경제부, 문화관광부, 국방부의 차관급 또는 차관보급과 통일부 국장급을 포함하는 5명의 대표단을 잠정 확정했다.

또 24일쯤 북측 수정제안에 대한 수용 의사와 함께 대표단 명단을 전화통지문 형식으로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북측은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수석대표)으로 아태평화위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및 내각 관계자가 대표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측에서 국방부 인사가 대표단에 참여함에 따라 북측에서도 군 관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의제는 북측도 "북남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제반문제들"이라고만 밝혀 6.15 공동선언에 담긴 합의사항 실천방안을 총괄적으로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밝힌대로 남북한 긴장완화 및 경제협력, 사회문화협력 등의 세줄기를 근간으로 군사직통전화 설치와 군사교류방안, 협력과제별 협의채널 및 실천기구 구성방안, 제2차 장관급회담 일정과 장소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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