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의원을 중심으로 한 여야 소장파 의원들이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정범구 김성호 이종걸 의원과 한나라당 안영근 의원 등 여야 의원 4명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당 의원들에 대한 명분없는 "공격수" 역할거부와 국회 정상화 등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에는 민주당 함승희 의원과 한나라당 서상섭 김원웅 의원도 서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이들 의원은 "민생현안을 제쳐놓은 채 정치적 공방으로 치닫는 16대 첫 국회의 모습을 보면서 실망과 자책을 금할 수 없다"며 "어떤 이유로든 국회의 문이 닫혀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 지도부의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한나라당 안영근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회 운영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지도부를 찾아가 제때 시정을 요구하지 못한 것은 우리 잘못"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정파적인 이견으로 인한 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의회 정치의 확고한 기틀 위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국회본회의에서 부정선거공방을 벌인 민주당 임종석 의원과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빠졌고 일부 의원들은 고의층의 지시로 빠진 것으로 알려져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