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국회의장은 17일 북한에 남북 국회회담을 갖자고 공식 제의한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3부요인과 여야 정당대표 및 의원,제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제52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회와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간의 남북국회회담을 공식 제의할 예정이라고 국회의장실 관계자가 16일 밝혔다.

이 의장은 축사에서 "남과 북의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와 최고인민회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의 나아갈 길을 논의하고 반세기 동안의 민족의 한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힐 예정이다.

특히 이 의장은 국회회담 준비를 위해 국회 내에 실무준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구성하겠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또 제헌정신에 입각한 우리 헌법은 "평화적 통일조국의 건설"을 최상위의 사명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민족 화합과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초당적인 협력과 노력을 정치권에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남북 국회회담은 지난 85년 처음 거론된 이후 그해에 2차례 예비접촉에 이어 88년부터 90년 사이 10차례의 준비접촉을 가진 바 있으나 회담 참석자 범위 등을 둘러싸고 견해차를 보여 합의에 실패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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