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3일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제기한 "청와대내 친북세력 발언"과 관련해 "논평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5년동안 갈라졌던 냉전구조가 깨지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일면 이해할수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사회는 질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신중하고 진지하게 남북관계를 풀어가야 할 시점"이라면서 "현 정부는 "친북한"이 아니라 "친민족"의 시각에서 남북관계를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는 권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극도의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