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14일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을 위한 협상을 4개월여만에 재개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3일 송민순 외교부 북미국장과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가 정부중앙청사에서 북.미 미사일 회담 결과와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비공식 협의여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현재 남아 있는 몇가지 쟁점들은 양측 대표가 의지를 갖고 처리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번에 비공식협의를 한 뒤 다음 공식회담에서는 가급적 타결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미 양국이 조만간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 합의서에 공식 서명할 것"이라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앞으로 한차례의 회담이 마지막 회담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인혼 차관보는 지난 10~12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 미사일 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도 한국측에 상세히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