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북한을 거쳐 방한한 압델 라흐만 샬감 리비아 외무장관이 남북직항로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샬감 장관이 탄 전세기가 평양에서 동해의 공해 상공을 거쳐 서울공항에 도착했다"면서 "외국사절이 남북간 직항로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항로는 지난달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방문 및 귀경때 처음 이용됐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8일 북한을 방문한 샬감 장관이 남북 직항로를 통해 입국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옴에 따라 통일부 국방부 서울지방항공청 등 관계부처의 협조를 얻어 이를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샬감 장관의 직항로 이용은 북한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달라진 태도를 또다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14일까지 국내에 머무는 샬감 장관은 방한중 북한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한국기업의 리비아 건설프로젝트 참여 등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