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사일과 부품및 기술수출을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에 10억달러를 요구했다고 북한 협상대표인 장창천 외무성 미주국장이 12일 말했다.

장 국장은 콸라룸푸르에서 3일간 열린 북.미 미사일 회담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수출 중단문제가 집중 논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사일수출을 중단할 경우에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미국이 현금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보상금액을 묻는 질문에 대해 "연간 10억달러"라고 말했다.

장 국장은 북한은 미사일개발을 국가방위를 위한 주권행사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동아시아에 수천기의 미사일을 배치해 북한을 위협하고 있는 미국은 북한에 대해 미사일 개발을 동결할 것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콸라룸푸르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