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금융노조의 파업사태를 중단시켰습니다"

"노정이 대화를 통해서 합의점에 이른 것은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11일 오후 이용근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과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이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접한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이 관계자는 "금융개혁을 둘러싼 파업이 대화를 통해 해결된 것은 매우 다행스로운 일"이라면서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이 성숙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의 "노정협상타결"을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평했다.

박 대변인은 우선 "파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금융종사자들이 국가의 미래를 걱정해 슬기로운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종사자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사태해결에 적극 나섰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노정에 대해서 직간접적인 타결의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들이 정부의 확고하고 일관된 개혁의지와 원칙을 지지해준 결과로써 민주주의의 승리"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이와함께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금융계의 진통은 민주사회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주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모든 사회적인 갈등이 대화를 통해서 해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중대통령이 10일 국무회의에서 이익단체나 개인의 합법적인 주장과 의견은 존중하고 보장한다"고 말한 점을 상기시키고 "정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권리를 보장하겠지만,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집단이기주의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정부는 많은 개혁을 추진하면서 국가 미래를 위해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중시해 왔으며 그런 원칙은 향후에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